마가복음 15:1-20
1. 잡히셔서 대제사장들과 그 무리들에게 고초를 당하신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에게 같은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 빌라도는 심문하면서 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빌라도는 명절에 죄수를 특별사면하는 전례를 따라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제사장들은 예수님 대신 도적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백성들을 선동합니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군인들에게 넘겨줍니다.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며 붉은 옷 입히고 가시로 왕관을 씌우며, 조롱한 후에 비아 돌로로사,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로 보냅니다. 고통. 그러나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2. 두 번의 재판을 받으면서 예수님께서는 도둑이었던 ‘바라바’와 비교하며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으로 왕관이라며 씌워주고 절하는 등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는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들이 이제는 십자가에 못 박으라며 배신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팔고 도망가고 모두가 배반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채찍을 맞고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위해서 끌려가고 있습니다. 그의 주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외로움. 누구도 주님의 곁을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3. 어떤 분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하나님과의 단절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들을 그냥 두고 무엇을 하셨을까요?” 그런데, 세상에 자녀를 사지로 몰아내 놓고 다리 뻗고 자는 그런 부모는 없습니다. 주님은 거기 그 자리에 함께 계셨습니다.
어려운 일과 복잡한 문제가 지나면, 그런 일들이 다시 안오길 바랍니다. 그런데 또 옵니다. 더 크게 옵니다. '나는 왜 이럴까?', '괴로움과 외로움이 몰려오며, 주님은 어디계시지?' 생각날 때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바로 '그 자리'에도 주님이 함께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우리의 삶은 십자수 작품과 같습니다. 십자수의 뒷면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지저분합니다. 어떤 패턴이나 의미나, 내용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면을 돌려보면 아름다운 작품이 됩니다. 작가가 가진 인생의 창조물, 최고의 걸작품이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앞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뒤로 돌려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삶의 고통과 고난, 외로움과 두려움이 십자수의 뒷면이라면, 앞면은 복잡한 뒷면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작품이 만들어져 가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5.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생명과 호흡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들 곧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그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내는 주의 자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해 안되는 일에 집착하지말고, 훗날 그려질 작품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오늘도 힘주시고 건강을 주셔서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모든 안전사고로부터 지켜 주시고, 악한 것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실망하지 말고 훗날 그려질 우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수님이 누누히 알려주셔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해못하던 제자들같은 나!! 성령님, 말씀이 이해되도록 내 안에서 인도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