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42-47

안식일 전날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당돌히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진짜 죽었는지 묻고 내어줍니다(44). 왜냐하면 십자가에 달린 자들이 종종 죽지 않고 하루 내내 매달려 있던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당한 고초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이 예수를 세마포에 싸서 바위 속 무덤에 넣어두고 돌문을 닫습니다. 안식일이 시작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형벌을 받은 사람의 시체를 묻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요셉은 그런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고 준비된 돌 무덤에 모셨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유력한 공회원이었습니다. 부자였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숨기고 있던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요한복음 19:38) 그러던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고, 예수님을 장사합니다. 요셉은 십자가를 목격하고 경험하고, 변화되었습니다.

어제 읽었던 백부장과 오늘 요셉은 많은 다른 점이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나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방인 백부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게 됩니다. 신앙을 숨기고 있던 요셉은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삶에 반드시 변화가 나타납니다.

주님, 오늘 저를 만나 주옵소서. 일터와 일상에서 동행하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소서. 비록 부끄러워 주님을 드러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중심으로는 주님을 신뢰하고, 업무와 삶에서 변화된 신앙의 모습으로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