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21-32
예수님께서 비아돌로로사 고난의 길을 지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제단의 제물로 끌려가는 어린 양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죽음을 향해 육신의 고통의 길이었습니다. 영적인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엉겨있습니다. 그 길은 철저한 외로움의 길이었습니다.
본문 전체에 한 번도 예수님을 향해 연민이나 미안함이나 죄스러움을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도 예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마가는 그저 죽음을 향해 가는 예수를 보여주면서 예수님만을 집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행악자(강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네게 그리스도면 구원하라’고 외칩니다. 다른 하나는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기억하소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시며 끝납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은 구원으로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고난과 고통과 외로움의 길은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정점은 두 번째 행악자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 곧 주님만을 바라보는 자, 주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자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5:3)
오늘도 그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주님 만이 나의 인생의 전부임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하루를 살아내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