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32~42
<이요한 화백, 겟세마네의 기도, 2005>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이었습니다. 아주 철저한 외로움이었습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칠흙같은 어둠이요, 광야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묵묵히 사명의 길을 걷고 계셨습니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를 통해서 하나님나라 백성의 마땅히 할 바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것이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는 땀이 핏물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비록 배반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지자들에게 조차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예수님은 자신의 절박함을 표현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예수님의 고통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은 외롭고 고난의 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길은 남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보이기 때문에 나홀로 그길을 가야할 때 많습니다. 외로움입니다. 영적 외로움입니다.
주님은 그 영적인 외로울 때 하나님만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외로움 가운데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발견하셨습니다. 주님 앞의 외로움은 우리를 더 깊은 주님과의 동행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주님은 그 외로움의 자리에도 함께 하십니다. 오늘도 그 주님을 붙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