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5:1-11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가 세워질 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믿는 무리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여서 서로 자기 물건을 통용했습니다. 심지어 자기의 밭과 집을 팔아 그 판 것을 사도들 앞에 두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요셉 바나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밭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에게 두었다고 합니다.
-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하고,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하자 이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또 주님에 대한 더 깊은 신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 되니까, 가장 중요했던 인생의 주인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들도 다른 교인들 처럼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사도들 앞에 그 값은 내어 놓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값의 얼마를 감추고 나머지를 내어 놓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거짓말을 하고 하나님을 속였다고 하자 그 자에서 죽게 됩니다. 성령충만한 가운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했습니다.(5, 11).
- 교회가 성령충만하면 이런 사단의 공격도 함께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단의 공격은 교회의 연약한 고리 중의 하나를 향합니다. '외식'입니다. 한마디로 진실되지 않은 마음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기도할 때에, 구제할 때에, 금식할 때에 외식하는 자는 이미 자기 상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Death of Sapphira』, Nicolas Poussin 1593/94 – 1665, oil on canvas (122 × 199 cm) — 1652
교회는 누구든지, 언제나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외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안의 깊은 곳에 탐욕이라는 죄의 뿌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외식이라는 모습으로, 그 약한 고리를 들춰내게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예배의 모습으로, 기도의 모습으로, 금식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모두가 종교의 형식적인 모습 속에 있습니다.
- 교회는 예수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소망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으시고, 못본 척 하고 넘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그 은혜 안에 거하며 자라가야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이길 힘과 용기를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