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교회를 통해 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
사도행전은 의사인 누가가 쓴 누가복음의 ‘하권’이라고 말합니다. 누가복음(복음서)과 연결해서 읽어야 그 의미가 정확해진다는 뜻입니다. 누가복음 4:43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려고 보내심을 받았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자와 같은 뜻입니다. 영토의 개념이 아니리 왕이 다스리는 능력의 범위 곧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이 세상은 전 우주를 지으시고 온갖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사람들도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죄를 짓고 하나님 나라로부터 쫓겨난 사람들에게, 다시금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는 좋은 소식(복음)을 전하시러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이스라엘이 백성들에게 이미 예언되었던 율법의 모습 그대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우리가 나음을 입은 것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고, 누가복음의 핵심 이야기입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승천 하신 후에, 초대교회 집사들,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도바울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는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만 가지고 있었던 독특한 치유와 병고침과 기적과 죽음을 몰아내는 일들이 그들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부릅니다. 성령의 역사로 복음은 동서남북으로 이동해서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파되어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리하면,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선교와 전도라는 이름으로 전파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선교와 전도는 교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게 될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에베소 교회, 빌립보교회 등등….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요,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 복음의 전도와 선교하던 사도 바울의 죽음으로 마무리합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예수님 제자들의 제자들과 바울의 제자들 제자들을 통해서, 수많은 선교사가 순교하는 역사를 통해서 전해졌다면, 이제는 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사는 오늘날 우리를 통해서 전도하고 선교하는 사명을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사도행전 공부를 통해, 성령께서 우리 교회에게 들려주시는 전도하는 선교하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확증하는 여정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