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44-48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성령께서 말씀을 듣는 고넬료를 비롯한 이방인들에게 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자인 누가는 이들이 방언을 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었으며, 할례받은 신자들도 이 장면을 함께 목격했다고 기록합니다(45). 그리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이들과 함께 며칠을 유하면서 교제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되어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서 땅끝까지 전해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이 땅끝을 서바나(스페인)으로 이해했고, 늘 그곳을 마음에 두고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선교의 역사를 보면, 복음은 계속 이동해서 지구 반대쪽을 지나서 우리나라에도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부르셨고, 약속을 받은 민족이기 때문에, 온 인류의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자신들을 위해서 오셨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약속도 받지 못하고, 하나님과 함께 한 경험도 없었던,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집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34)라고 정리합니다.
살펴보면, 하나님의 복음은 구원받을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던 이방인들에게도 전파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원은 받는 사람의 어떤 자격이나 능력이나 경륜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사람의 노력이나 결단이나 종교적인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베풀어지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만유의 주인이십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요, 땅은 발등상입니다(7:49). 하나님의 선교는 영역이나 영토의 확장이 아닙니다.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 값없이 주시는 은혜로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토요일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뜨거웠던 한 주를 보내고 토요일에는 시원한 비를 통해서 주일을 준비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일상에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천사의 환상을 본 백부장 고넬료(1654),
헤르브란트 반 덴 에크하우트, 캔버스 유화, 94.3 x 162.3 cm, 월터스 미술관, 미국 볼티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