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8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간혹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피해자가 사고를 목격한 ‘증인’을 찾고 있는 겁니다. 아주 간절하게 목격자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어려움을 보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그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씁쓸하게 보입니다.
사도행전 1:8에서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증인은 헬라어로 ‘마르튀스’라고 합니다. 이것은 사도행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어인데, 여러 차례 사용됩니다. 증인은 법정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증인의 증언으로 죄인이 되기도 하고 억울함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 증인이라는 단어가 훗날 ‘순교’라는 단어의 어원이 됩니다. 따라서 증인은 자기가 직접 보고 들은 바를 ‘목숨을 걸고’ 정확하게 증언해야 합니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재림). 그때, 우리는 주님과 구원의 자리가 아니라, 심판의 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고후 5:10). 우리가 그 자리에 설 때에, 주님께서 우리의 신실한 증인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면서 겪고 있는 이 아픔과 고통, 멸시와 수치 그리고 주님만 바라보며 인내하는 이 신음을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주님을 신뢰하며 현실을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