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7-42
제가 아주 어렸을 때 12시가 되면 사이렌이 울렸던 것이 가끔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도시락을 꺼내서 먹든, 집에 가서 먹고 다시 돌아옵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의 영혼에 사이렌을 들려주고 계십니다.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십니다.
베드로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강력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설교가 강력했던 것은 성령 충만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은 ‘마음에 큰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칩니다 “우리가 어찌할꼬” 베드로는 이들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령의 선물을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먼저는 성령 충만하면 믿음이 분명해 집니다. 믿음은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그리고 성경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인격적으로 영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내가 가야 할 방향이 분명해 집니다.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하면 회개하게 됩니다. 회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가던 길을 돌아서는 것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해서, “나 중심”적으로 가던 길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이 주도적으로 이끄시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패역한 세대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도 계속 자기의 길을 가는 세대’를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메시아인 줄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부르시는 간절한 사이렌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돌아서지 않고, 계속 자기의 길을 갑니다. 고집인가요? 아집인가요? 못 들었나요? 무시하나요?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을 패역한 세대라고 부릅니다.
주님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나 찬송하고 기도할 때, 말씀을 듣거나 묵상할 때도, 우리가 일터에 있을 때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의 날이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기 때문에. 마음에 닿으면 반드시 찔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가 돌아서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사이렌을 들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시계가 없던 시대에 사이렌이 울려서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새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알려 줍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주님께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주님의 영적인 사이렌은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가던 길에서 돌아서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신실하신 주님께서 성령의 선물로 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동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