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1-12
자신이 누구인지를 소개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독특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름 앞에서 조상들을 넣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마태복음 1장의 족보입니다. 이 족보에 나온 이름을 보면 예수님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것을 알게 됩니다. 바리새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세의 제자요, 힐렐의 제자요 ... 가말리엘의 제자로 말합니다. 이름으로 자신의 지위와 위치를 표현했습니다.
서기관들과 지도자들은 성전 미문의 못걷는 사람을 고친 사도들에게 ‘당신들은 무슨 능력과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한 것이오?(7)’라고 묻습니다. 이들에게 제자들이 누구의 문하생이고 제자인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이 이 병자들을 고쳤다고 말합니다(10). 그러자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한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13). 하지만 이들은 모든 권위가 예수의 이름에 있다고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 미문에서 못 걷는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완전하게 고쳐졌다고 선포합니다. 서기관과 종교지도자들은 세상적인 권위와 능력으로부터 기적의 이유를 찾았지만, 성령충만한 제자들은 ‘예수의 이름에 능력이 있다’고 담대히 외쳤습니다(8). 세상에서 쓸모없다고 건축자의 버린 돌이, 하나님 나라를 지탱하는 모퉁이의 필우적인 머릿돌이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머릿돌이 없으면 건물을 무너지는 것 같이, 예수의 이름 외에는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이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12). 하지만, 예수의 이름은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아닙니다. 아무나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고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의 이름은 예수만이 나의 인생의 유일한 주인이시라는 우리의 신앙의 고백입니다. 또 그 사람만이 예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못된 자아와 과거의 성품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 예수를 아바 아버지로 부르고 외치는 사람의 간구에 하늘에서 들으시고 이 땅에서 반응하십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예수의 이름을 믿는 자마다, 예수의 이름 앞에 나오는 자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복으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