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4
오순절 날, 곧 유월절이 지난 지 50일째 되던 날에, 제자들이 모여있던 곳에 성령이 임하시는 극적인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에게 하나씩 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각각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9~11절에 보면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님의 큰일을 자기 나라의 말로 듣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모두가 성령의 충만(임재)을 받았고, 각자 다른 말(방언)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모두가 기다려왔던 예수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그것이 귀가 찢어지고 천지가 떠나갈 만큼의 큰 소리로 들렸던지, 불이 타오르면서 마치 혀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었던지, 그 불의 혀가 임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천하각국의 말을 하게 되었든지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중요한 것은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 되는 것”입니다. (1:8)
성령의 충만은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이나,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들은 성령충만을 강조하면서 그 증거로 꼭 방언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아니면 다른 은사들을 하나씩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방언을 받지 못하면 성령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령을 주신 의미와 목적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교회(예배당)를 지키거나, 모인 교회를 강화하려고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증인을 삼기 위해서 성령을 충만하게 하셨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하셔서
우리의 행실로, 우리의 행보로
주님을 증거하기에 부족하지 않게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