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33-47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돌아가시는 것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시부터 계속된 어둠은 9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외치자 사람들은 신포도주를 해융(스폰지)에 묻혀서 주면서 엘리야가 와서 구원하나 보자고 조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시간 온 땅을 뒤덮었던 어둠이 사라졌습니다. 어둠은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또 십자가에 그렇게 만든 사람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증오와 보응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 어둠은 하나님의 안타까움입니다. 함께 있고자 만든 에덴 동산을 거부하고 떠난 죄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영원히 외로움과 고독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인생의 공허함에 대한 하나님의 애끓는 절박함입니다.
성전의 휘장 곧 지성소와 성소 사이의 막힌 커튼이 찢어졌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대제사장도 1년에 한번밖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한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을 가리던 커튼이 찢어졌습니다. 이제는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의 외로움과 공허함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이 머무는 곳을 완전히 개방해 버리셨습니다. 다시금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이게 복음입니다. 막혔던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우리와 함께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완성입니다. 하나님을 떠나간 인간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예수께 다 쏟아 부으시고, 이제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면서 까지, 외롭고 공허안 우리에게 하나님의 옆자리를 다시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걸 본 백부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고백을 하실렵니까?
주님, 우리가 오늘을 살면서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늘 주님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인생의 주인이요 구원자로 모시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일터에서 삶의 현장에서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