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3) 2:11-23 시험을 당하는 이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여호수아가 죽은 후 다음에 태어난 다음 세대)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여호수아가 죽을 때 남겨 둔 이방 민족을 쫓아내지 않고, 그들의 곁에 그대로 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힘으로는 두렵고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지만, 전염병과 같이 퍼져서 이스라엘 다음 세대의 눈을 가리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눈이 먼 다음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들과의 언약을 어겼습니다. 가나안 땅의 이방 민족들과 결혼하고 그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게 됩니다. 가나안의 지배자 놀이와 퇴폐적인 문화에 흠뻑 젖어서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들에게 점령을 당하고, 노략질을 당하고, 괴로움이 더해 갑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보내서 노약자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시험은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시험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보내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험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에덴동산에서 가장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였습니다. 그럼에도 선악과는 이 에덴동산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지를 알려주는 장치였습니다.
시험을 당할 때 기억합시다. 세상의 시험은 ‘네 편이냐, 내 편이냐?’, ‘진짜이냐 가짜이냐?’ 할 때 사용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중심입니다(약 1:14). 하지만, 하나님의 시험은 사람의 믿음과 순종을 확인하고, 영적으로 더욱 자라가게 하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더 잘 알게 하시려는 손짓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믿음의 진정성이 확인되자 축복받았습니다. 오늘 주님과 더불어 시험을 이기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